10시 반이 되서야 오늘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트위터를 다룬다는 것을 트위터에서 알게되어,
11시부터 거실 TV 앞에서 눈 똥그랗게 뜨고 봤다.
한 손에는 아이폰을 들고 트위터앱을 실행해서 트윗을 날리면서...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일종의 메모장이자 라이프 로그로서 사용하고 있기에 뭔가 생각이 나면 항상
곁에 있는 아이폰이나 노트북, PC를 통해 기록하고 있다. 떠오르는 생각은 잘 감소하지 않는데 비해
갈수록 기억력의 한계를 체감하기 때문이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정말 간만에 홈페이지에 올리는
이 글도 방송보며 올려둔 트윗들을 찬찬히 훑어보며 생각들을 다시 정리하여 쓰고 있다.
생각보다가 아니라 생각했던대로 길이 꽤 길어질 것 같다. 그래서 내용을 쓰기에 앞서 목차부터 잘
정리해보는 게 맞을 것 같다.
1. 그것이 알고싶다는 어떤 성격의 프로그램인가?
2. 이번에 트위터에 대해 다룬 내용의 간단한 정리
3. 시청 후 전체적인 느낌과 생각들
4. Next Step
5. 트위터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
내용 정리의 경우 인상적인 부분들을 짚다보니 모든 내용이 들어갈 리는 없을테고, 마침 빠르게도
YouTube 에 프로그램 전체의 동영상이 올라왔으니, 아직 못보신 분들을 이걸 보시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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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것이 알고싶다는 어떤 성격의 프로그램인가?
- 시작을 이 화두로 잡은 것은 이런 류의 프로그램의 성격은 곧 그 프로그램이 다루는 컨텐츠의
성격에 상당부분 영향을 주는 프레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둘 사이의 상관관계 안에서 해당
컨텐츠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한 때 (박상원 선생님 시절) 아주 즐기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안본지가 꽤 되어서 그 사이에 성격이
변화했다면 그것이 어떤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일단, 내 머리속에 잡혀있는 이
프로그램의 성격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어떤 주제에 대해 그냥 소개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여러가지 각도에서 살펴보고, 특히 검색이나 기타 기존 매체를 통해 알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서
다양한 전문가/일반인 인터뷰들을 통해 취합한 내용들을 시청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더 깊게 생각할
꺼리를 안겨준다. 그리고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체적인
흐름을 통해 표현한다.
- 그래서 트위터에 대해서도 이러한 프로그램 성격의 틀에 맞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며, TV에 시선을 고정했다.
2. 트위터에 대해 다룬 내용의 간단한 정리
[아래 사용된 사진들은 위에서 알려드린 YouTube 동영상의 장면들을 캡쳐한 것입니다]
- 폭설정보가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통해 순식간에 퍼진 것을 소개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던진 화두는 "왜 자기는 폭설에 갇혀서 고생하는데 굳이 애써가며 이런 소식을 전달할까?"
바로 뒤이어 개그맨 정종철님(@OkdongjaU)의 트위터 사용 이야기가 나오며, 트위터의 메시지
파급효과에 대한 체험담과 트위터의 친구들은 가족과 같은 느낌이기에 수시로 트윗을 주고 받게
된다는 그의 말로 마무리 된다.
- 트위터로 대통령의 생각을 표현하려면 140자는 부족하다는 이해할 수 없는 멘트는 그냥 넘기고,
수아님(@5oa)과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인 이야기. 오프라인에서는 만날 수 없는 분야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는 말씀.
- 트위터를 통해 결혼에 골인하신 커플의 사례가 이어진다. 트위터에서의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서로를 알고 나서 오프라인으로 만나니 좋다는 이야기.
- 트위터의 시공을 초월한 메시지 전파효과의 국내외 사례, 그 속보성과 저널리즘으로서의 기능에
대해 살펴본 이후 트위터를 통해 정보가 왜곡되는 사례를 소개하며, 그것이 트위터 안에서 어떻게
수정되어 다시 퍼지는 지에 대한 이야기.
- 이후 트위터의 어두운 면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트위터가 갱단의 소통수단으로 쓰여서
문제시 삼는 사례라든가 중독성에 대한 사례, 그리고 이외수님(@oisoo)의 의미 심장한 말씀.
"140자의 함축성이 불러일으키는 곡해". 이어지는 어두움은 스토킹 도구로서의 트위터.
- 다시 밝은 모습들. 노회찬님(@hcroh)의 소통의 도구 이야기, 환자와의 대화기록 공간을 마이크로
블로그로 옮김으로써 효용을 늘리고 가치를 공유하는 김승범님(@generaldoctor)의 사례, 그리고...
- 대미를 장식하는 이준섭님(@seoulrain)의 떼창 프로젝트와 지영민님(@sookmook)의 열창...
3. 시청 후 전체적인 느낌과 생각들
- 일단 나 스스로가 트위터의 상당한 헤비유저이기 때문에 이 방송을 통해 트위터를 알게 되거나,
이름만 들었을 뿐 제대로 몰랐던 트위터 잠재 수요자와는 다른 영역에 서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
- 방송을 주욱 보면서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취지에 맞춰
트위터에 대해 충분히 알려주고 있는 걸까?"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생각들.
* 트위터를 통해 구구절절이 정보/자신의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이유가 정종철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가족같아서 라는 설명으로 그냥 끝낼 수 있는 것인가? 사회심리적인 해석, 인간의 본성,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1인 매체의 확산 등등 여러가지 중요한 점들이 많을텐데.
* 트위터에서의 정보왜곡과 그것의 자정작용에 대한 이야기는 좀더 심도있게 다루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일 것 같은데...
* 트위터가 갱단의 소통수단으로 쓰이는 것을 문제시삼는다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대표주자로서 봐야지, 트위터가 갱단의 얼라들을 양산한다는 이상한 뉘앙스로 받아들여질 수도.
이런 거 트집잡는 정치인들 진짜 많은데...
* 스토킹 도구로서의 트위터라. 핵심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정보에 대한 인식의 헤게모니가
SNS와 모바일디바이스/서비스 등의 영향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것 아닐까?
- 위 생각들은 찬찬히 머리 속을 정리한 지금에 와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방송을
보고난 직후에는 "뭔가 좀 어수선하지 않나?"라는 느낌이었는데, 머리 속을 정리한
지금에는 좋은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 저 생각들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하나만으로도 1시간을 꽉 채울 수도 있다. 짧은 시간동안에
저걸 다 전달하는 것은 자멸의 지름길.
* 최대한 내가 트위터나 SNS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자기암시를 걸었을 때, 저 내용구성은
충실한 설명문은 될 수 없을 지언정, 방송을 보고 그래 한 번 해보자!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데에는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느낌이다.
* 특히 밝음 - 어두움 - 밝음을 번갈아가며 보여주고, 마지막은 @generaldoctor 님의 잔잔한
감동에서 시작하여 @sookmook 님의 격한 감동으로 증폭시킨 마무리는 확실히 드라마틱한
구성이다. 그런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든 아니든 감동의 쓰나미에 빠질 확률이 극대화.
* 뭔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짜 의미를 제대로 살린
기획이라는 느낌. 왜냐하면 충분히 화두를 제시했고, 각 단면들을 보여줌으로써 몸으로 체험
하고 싶게끔 만들었으니까. 어쩌면 제작진의 의도는 트위터를 비롯한 SNS의 활성화 불씨에
기름을 뿌리고 싶었는 지도 모르겠다.
* 최근 트위터 및 SNS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면서 (이것은 아이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패러다임의
엄청난 폭풍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각 매체들에서 트위터에 대한 프로그램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기존의 프로그램들은 유명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었다면,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는 유명인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주의환기를 위해서도 필요), 사회 주변에서
정말 아름답게 빛을 내는 일반인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다.
4. Next Step
- 개인적으로 Next Step 이라는 걸 참 좋아한다. 뭔가 화두 내지는 전략을 던져놓고 멀뚱멀뚱
있는 건 So What! 이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 다음 단계로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져야만
비로소 현실적인 가치가 창출되는 것이니까. 일단, 현 단계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자.
- 이 방송 직후 #self_intro 라는 태그가 달린 트윗들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위터 신규가입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 포털의 실시간 검색순위에서도 '트위터'가
1, 2위를 다투었고, #self_intro 의 내용에도 "SBS 방송을 보고~",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라는 내용이 많은 것을 보면 우연의 일치로 치부할 수 없는 현상이다.
- 종류를 막론하고 모든 서비스는 신규사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때 서비스 자체와 그 사용자
모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충분한 재고량을 구비해 두지
못해서 소비자의 불만과 신뢰 상실로 문을 닫게 되는 경우도 있고, 한꺼번에 온라인 게임에
진입한 신규그룹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방치되는데다가 서로 그 안좋은 느낌이 공유되면서
증폭되어 극단적인 일탈 행동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
- 이러한 맥락에서 봤을 때 매스미디어를 통한 트위터의 홍보(?)를 마냥 웃으며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분명 트위터는 여러모로 볼 때 꼬옥 추천하고 싶은 서비스이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 글에 걸쳐서 찬찬히 설명할 생각이고, 이 글에서는 우선 추천한 뒤에 바로 어떻게
안착을 도울 것이냐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 여러가지 Next Step 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신규유저가 십중 팔구 부딪히게 되는 커다란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에 대해 살펴보자.
5. 트위터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
- 트위터는 온갖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우리나라의 숱한 온라인 서비스와는 달리 가입은 정말
쉽지만, 제대로 즐기는 데에는 꽤나 큰 진입장벽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 트위터를 즐겁게,
알차게 사용하는 수많은 방법과 노하우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나하나 글을 올릴 생각이고,
우선은 제일 시급한 것들부터 언급하고 대안을 끄적여본다.
1) twitter.com 에 가입은 했는데 온통 영어라서 더럭 겁부터 난다
* 이찬진 대표님의 드림위즈에서 한글화한 서비스인 http://twtkr.com 을 이용해 보길 추천
* 특히, http://twtkr.com/help.php 를 제대로 읽어보고 따라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됨
2) 트위터는 어떻게 쓰는 것인지 전반적으로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다
* 여러 가이드들을 봤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로 생각하는 @barry_lee 님의 초보자를 위한
트위터 강좌를 1편부터 9편까지 정독! 9편까지 다 소화한 이후에는 "트위터가 제일 쉬웠어요~"
라고 자신있게 외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3) 허옇게 떠 있는 화면. 면벽수행 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 어쩌라고?
* 처음 가입하면 팔로우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들리는 이야기도 없다. 트위터는 쓰는 방식에
따라 독백을 하는 일기장이나 메모장으로도 쓸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공간이고 일상과 연결된 또 하나의 삶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소통의 기본은 대화이고
대화의 시작은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듣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팔로우해야 한다.
* 그럼 자연히 "대체 누구를 팔로우해야하지?" 라는 고민에 부딪히게 된다. 다음과 같은 팁을 참고
- 고재열 기자님(@dogsul)의 http://poisontongue.sisain.co.kr/1359 글 참고
- http://koreantwitters.com/ktwitter/list/1 에서 관심분야별로 팔로워수가 많은 사람을 팔로우
(팔로우가 많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 http://selfintro.xguru.net/ 에서 검색을 통해 관심분야의 사람들을 팔로우하는 것도 좋다.
- 몇 명 핵심인물(!?)을 팔로우하면 그 사람들의 리스트를 살펴본다. 리스트에는 그 핵심인물이
팔로우하는 또다른 핵심인물들이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을 다시 팔로우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팔로우~ 리스트 기능에 대한 참고글 http://twitteran.com/entry/how-to-use-twitter-lists
4) 다음 단계는 누군가가 나를 팔로우해줬으면 하는 욕구의 충족이다. 어떻게?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대부분의 인간은 자기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주었으면 하는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
*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자. 누군가를 팔로우할 때 그 사람이 유명인이 아니라면 어떤 기준으로
팔로우할까? 피상적으로나마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요소를 보고 팔로우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나를 팔로우해줬으니 나도 팔로우한다는 '맞팔로우'도 왕왕 있지만. 첫번째 경우에 집중해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신경쓰면 팔로우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 Up !!
- 자신의 매력을 잘 어필할 수 있는, 혹은 아주 진솔한 프로필 사진을 설정에서 업로드
- 자신의 성격과 특징을 잘 알 수 있는 자기소개를 역시 설정에서 업데이트
(직업,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가치관 등등을 적으면 좋다)
- 자신의 블로그나 싸이, 홈페이지가 있다면 꼭 설정의 링크를 적는 란에 적어두자
- 자신이 쓴 트윗들을 살펴보고 팔로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어떤 트윗들을 적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봄직 하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에 대해
많은 트윗을 올리는 사람들을 팔로우한다.
- 이 외에도 여러가지 팁들이 있지만, 급히 먹다가 체할 수 있으니 우선은 여기까지.
(아! http://selfintro.xguru.net/ 에서 자신의 셀프 인트로를 등록하는 것도 굿!)
이와는 별개로...
많은 사람들이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해결하려고 할 때 각 포털들의 검색엔진을
활용한다. 포털들의 검색결과를 보면 유료키워드 검색광고로 브랜드 검색(삼성전자라고 입력해
보면 맨 위에 나오는) 서비스가 있고, 컨텐츠 검색(네이버기준, 국세청 입력해보시길)이라는
영역도 있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영역인데, 트위터를 검색했을 때 트위터의 가이드라든가 핵심서비스 등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영역을 할당한다면 트위터 및 여타 SNS 서비스들이 확산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차피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에서도 이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을테니. (물론 네이버는 계열사 서비스인 미투데이에 대해서는 컨텐츠 검색을
적용해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팔로우할 때 꼭 인사를 멘션으로 남기는 작지만 예쁜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받아보면 알겠지만 정말 감동이다.
그리고, 왠지 개인홍보 같아서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트위터를 사용해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트위터단상_ 이라는 해시태그로 차곡차곡 써왔다. 나 스스로 초보자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트위터를
즐기고 알아가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한 것이라서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트위터를 통해 얻은 것 받은 것이 너무나 크고 많기에 최소한 받은만큼, 가능하면 그 이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키우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어제 방송을 보면서 다짐했다. 이 다짐을
계속해서 잊지 않기를 스스로에게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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